작성일 : 05-11-17 19:29
美 부자들, "내가 더 부자..과시경쟁"
조회 : 16,776
글쓴이 : 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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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부자들이 더 크고 비싼 럭셔리 요트와 승용차 등 명품을 구입하면서 다른 부자와 자신을 구별짓기 위한 '과시경쟁'을 벌이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4일 보도했다.
WSJ에 따르면 미국의 억만장자는 200만명 이상으로 급증하며 자신들을 구별짓기가 점점 어려워 지면서 대형요트, 대형 자동차 등을 구매하고 있다는 것. WSJ은 이를 '새로운 군비경쟁(new arms race)'라고 지칭했다.

예컨대 사치품 중에서도 으뜸인 요트의 경우 1990녀대 중반에는 80~110피트 길이의 요트면 대형요트로 분류될 수 있었으며 이를 소유하면 그럭저럭 부자임을 드러낼 수 있었다. 그러나 이제는 150피트나 돼야 한다. 1997년 이래 럭셔리 요트시장은 세 배 이상 성장했으며 일부 보트는 가격도 1억 달러를 넘을 정도다. 현재 200피트 보트만 수십척이 건조되고 있다.

고급승용차 시장도 마찬가지다. 1990년대 후반에는 가장 비싼 메르세데스의 CL600이 1만 달러였지만 현재 마이바흐62는 35만 달러를 웃돈다. 올해 출시를 시작한 SLR은 45만 달러를 넘는 가격이며 폭스바겐은 100만 달러가 넘는 스포츠카를 내놓을 예정이다.

메릴린치와 캡제미니 등의 자료에 따르면 명품 제품의 인플레이션은 지난해 7.5%로 미국 인플레이션보다 2배를 초과했다. 그러나 핸드백, 옷, 구두 등과 같이 대량으로 유통되는 제품들의 오름폭은 이에 미치지 못했다. 이는 부자들이 자신을 과시하기 위한 항목이 아니기 때문이다.

뉴욕대학의 경제학 교수인 에드워드 N. 울프는 "부자들이 자신의 부를 과시하기 위해서 그들은 더욱 더 명품소비를 통해 경쟁해야만 한다"며 "비싼 가격을 지불할 수 있다는 단순한 사실이 사회적 신분을 나타내는 지표가 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 같은 명품붐은 개인의 부가 막대하게 증가한데서 기인한다. 지난해말 현재 세계의 억만장자들이 보유한 부는 28조8000억 달러로 2001년 26조달러에 비해 11% 늘었다.

이는 미국, 일본, 독일, 프랑스, 영국의 국내총생산(GDP)를 모두 합한 것보다도 더 많다. 금융자산 3000만 달러 이상의 북미지역의 부자들이 보유한 부는 2002년 2조1000억 달러에서 지난해말 3조400억 달러로 45% 급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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