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항해를 즐기며 연료를 절약하는 법, 있다? / 없다?"
"정박된 저 요트들을 보면 마치 대나무 숲에 와 있는 것 같아."
선배가 새벽 여명이 트기도 전에 달려갔던 레돈도 마리나에서 보내온 사진을 보며
선배의 말을 실감합니다.
어쩌면 저리도 많은 배들이 깔끔히, 나란히, 빽빽이 잘 정렬되어 있을까!!
감탄을 하며 이 곳에서의 요트 문화도 저들과 별반 다를 게 없을 날을 꿈꿉니다.
요즘 경기도 그렇구 연료값이 무서울 정도로 오르고 있지요.
해서, 왠만큼 배를 좋아하는 사람들 사이에서도 올 해 보우팅을 줄여볼까 어떨까
여러 생각이 많겠지요.
하지만 보우팅을 겁내기 전에 연료 다이어트를 어떻게 해야 할지 그 접근법을 제시한
글을 보며 올해의 보우팅과 피싱 계획을 세워 보는 것이 현명한 길일 것입니다.
첫째, 무게를 줄여라. 당신의 보우트도 다이어트가 필요하다.
(to need your boat on a diet)
연료의 사용은 배안에 적재된 것들의 무게와 직접적으로 비례한다는 것 아시죠?
짧게 하룻길 다녀올 여행( 짧은 데이크루징)에 연료통 꽉 채우고, 물탱크 꽉꽉 채워가진 마세요.
그 여행에 꼭 필요한 물건만 가지고 떠나시라는 겁니다.
보통, 60피트짜리 요트를 되팔러 나올 때
자그마치 28피트짜리 van이 필요할 만큼의 물건이
그 요트 안에서 쏟아져 나온다네요. 와우~~
둘째, 속도를 줄여라.
(to slow down)
구체적으로 보면 보우트를 움직이는 힘 즉 연료 소비는 속도의 제곱에 비례합니다.
그래서, 속도를 보통으로만 줄여도 연료절약에 상당한 효과를 낸다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20knots로 평소에 달리던 것을 18knots로 약 10% 속도를 줄이면
연료소비는 19%를 줄일 수 있습니다. (90% x 90% = 81%, 100% - 81% = 19% 연료절약)
하나 더 예로 들까요?
고속으로 40knots를 달리던 것을 30knots로 줄이면, 속도는 25% 줄었지만 연료는
44%가 줍니다. (75% x 75% = 56%, 100% - 56% = 44% 연료절약)
엔진의 rpm을 보면 속도를 줄이는 것의 효과가 더욱 극적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보우트를 움직이는 힘, 즉 연료의 소비는 거의 rpm의 세제곱으로 변화를 보입니다.
만일 여러분이 2000rpm에서 1800rpm으로 10%를 낮추면,
힘, 즉 연료 사용량은 27% 떨어집니다.
(90% x 90% x 90% = 73%, 100% - 73% = 27% 연료절약)
셋째, 배 안의 기기들을 깔끔히 정비하여 최상의 효율성을 갖춰라.
(to keep everything operating at peak efficiency)
배 밑 바닥에 고인 물을 정기적으로 점검하고,
엔진도 꼼꼼히 살펴서 연비를 최소화 해야 하는 것은 당연한 상식이겠죠?
그리고, 당신 배의 소중한 엔진에 무엇이 들어가고 나가는지 간과해선 절대 안 됩니다.
깨끗한 연소를 위해 엔진룸에 적절한 공기가 들어가는지 알맞은 냉각이 되고 있는지 등등
연소 시스템에도 신경 꼭 써주시구요.
하나 더, 배와 물 사이에서 연결시켜주는
소중한 프로펠라도 알맞게 선택하여(짧은부상속도와 최적 rpm을 낼 수 있는 피치의 )
잘 닦고 점검하는 것 잊지 않으시겠죠?
넷째, 당신의 요트에 알맞는 항해 기술을 터득하라.
(to select the right speed and operation for your yacht)
배 앞머리를 하늘을 향해 솟구치게 하구 쓰나미 같은 파고를 뒤에 남기며
배를 꺽어 스피드를 겨우 쬐끔씩 줄여가는
(위급한 상황이 아닌데도 배를 급선회 하여 활주-부상을 시킨 배의 속력을 급강하 시키는)
식의 항해는 엄청난 연료소비로 이어집니다.
곡예 항해는 금물이라는 거죠.
물 속에 hull-(Draft) 을 담근채 천천히 항해하거나
full throttle로 조류와 바람까지 이용해 빠르게 부상하도록 하고,
곧바로 부상최적속도- rpm으로 항해하는 것이
연료를 절약하는 비법이랍니다.
이상으로 연료를 절약하는 방법들을 살펴 보았는데,
분명 보우팅을 즐기며 연료를 절약하는 방법은 있습니다.
모든 것은 배와 바다를 사랑하고
항해와 피싱을 즐길 줄 아는 우리의 열정에 달려있는 건 아닐까요?
결국 우리가 평소 상식으로 생각하던 지극히 보편적이고 타당한 요소들을
다시 한번 짚어 보고 따져 보자는 얘기였는데요.
우리 보편 타당한 상식적 세계에서 살고 있는 거 맞죠?
그렇담 넘 많이 걱정하지 말구 날씨 풀리고 좋은 봄날 오길
식지 않는 열정을 가지고 기다리면 되겠네요.
멀리 부산, 통영등에서
가까이 전곡항에 이르기까지
선배가 말하던 대나무 숲이 빽빽이 늘어설 화창한 날들을 꿈꾸며
2009년 새해를 힘차게 맞이해 봅니다.
서울에서 크리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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