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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에이스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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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디에고 메리어트 마리나-Marriott Marina로 출발했다.. 2월 중순의 마이애미 보트 쇼에는 비교할 바 못되지만 캘리포니아 주의 겨울에 열리는 보트 쇼의 반향을 검토하기 위함이었다.. 아침 일찍 출발한 5번 프리웨이는 드문드문 트레픽이 있었지만 막힘없이 수월하게 150마일을 단숨에 내려갈 수 있었다.. 캘리포니아의 남단에 있는 항구도시.. 몇 년 전인가... 처음 샌디에고를 딛었을 때가 생각난다.. 어둠이 내린 저녁에 도착한 마리나.. 다음날 아침 날이 밝으면서 보이던.. 이제껏 보지 못했던 규모의 마리나를 보고 놀라움을 금치 못했던 곳이었다. 그 충격에 .. 미국 해안가를 모두 섭렵해야 하는 자극이 되어주었던 곳이기도 했다.. 은퇴한 항공모함을 비롯해 하버에는 다양한 해양레저를 즐길 수 있는 항구도시.. 시즌에는 캘리포니아를 비롯해 타주의 앵글러들에게까지 유명한 피싱스팟이 즐비한 곳이었다.. 완만하게 휘어진 만을 끼고 형성된 작고 아담한 도심은.. 깔끔하면서도 고풍스러움을 잃지 않으려는 노력이 엿보이고 있다. 도심 한복판에 위치한 컨벤션 센터와 근접한 메리어트 마리나에 전시장이 마련되어 있었다.. 한겨울에 들어서 있는 캘리포니아였지만.. 마치 초여름의 날씨를 보이고 있는 전시장이었다.. 그 날씨 탓이었을까... 샌디에고 보트쇼는 지난 가을의 롱비치 보트 쇼보다는 분위기가 살아있었다. 세계적인 규모의 마이애미보트쇼와.. 미국 각주의 타운규모의 보트 쇼는 규모는 물론 성격이 달랐다.. 우선 외국바이어를 상대로 하는 행사라기보다.. 마치 지역 축제인 냥 지역주민을 상대로 하는 이벤트성 마케팅이 두드러진다.. 때문일까... 화려한 치장 없이 실속 있게 꾸며진 행사장은 보는 이로 하여금 편안하게 관람을 하게 했다.. 그리고 보다 제한 없이 출품된 상품의 디테일을 점검해 볼 수 있는 점도 보다 규모가 큰 보트쇼와는 다른 점이었다.. 많은 수의 브랜드가 출품된 것도.. 매머드한 요트의 등장도 기대할 수 없었지만 실구매자들에게는 보다 경쟁력 있는 상품들이 눈에 뜨였다... 특히 긴 경기침체의 영향으로 전시해 놓은 채 해를 넘긴 브랜뉴상품들의 특판은 구매준비가 되 오너들의 상담이 열기를 띄고 있었다.. 초여름 날씨가 전시관을 관람하는 내내 이어졌기 때문인가.. 참관객들의 열기까지 더해져 .. 샌디에고 보트쇼안에서는 미국의 경기침체를 실감하기 어려웠다.. 지난가을 잠시 뉴욕판 증시패닉의 영향이 보트업계를 주춤거리게 했지만 세계의 70%가 넘는 보트를 보유한 나라.. 보트 요트의 천국인 이곳의 단면을 보게 해주었다.. 보트 쇼장을 나오면서 통화하게 된 한파가 이어지고 있는 한국.. 한파가 이어지고 있다는 날씨와..얼어붙은 경기한파가... 이곳의 열기를 받아갔으면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나 알 수 있었다.. 때론 이곳의 시차를 맞추질 못해 새벽 잠을 깨우곤 하지만.. 걸려오는 한국의 유저들의 전화 상담에서는 이미 한국의 요트문화는 해빙이 되고 있음을 느낄 수 있었다... |